5) 교수평가
교수평가는 이 모든 활동의 효과성, 효율성, 매력성, 안정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방법을 이해하고 개선하고 적용하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문제분석, 준거지향평가, 형성평가, 총괄평가 등이 있다.
문제분석은 정보수집과 의사결정전략을 사용하여 문제의 본질과 매개변인을 결정하는 것이다. 준거지향평가란 학습자가 사전에 정의된 학습내용을 숙달하였는가를 판단하는 것으로 목표와 관련하여 지식, 태도, 기능, 행동 등의 변화가 얼마나 도달되었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형성평가는 개발과정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하여 개발 산출물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고, 총괄평가는 산출물의 유용성과 효과성을 결정하기 위하여 개발의 결과가 사용된 이후에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그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다.
2. 교육과정에서 학습까지
교육과정과 교수와 학습은 따로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다. 앞서 논의했던 것처럼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선행되어야 하며, 가르치는 내용이 가지는 특성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은 교육과정이 교수설계에 영향을 주게 되고, 교수와 학습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교수평가의 결과에 따라서 교육과정을 고쳐야 할 경우도 있으며, 교수의 각 하위단계를 수정해야 할 것도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교육과정 이외에도 교수와 학습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다양하므로 교수설계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매우 많다. 이런 요소 중에 교육과정의 결정이 이루어진 바로 다음 단계인 교수설계에는 미시적 수준과 거시적 수준의 결정이 있다.
거시적 수준이랑 교육과정이 결정된 후 가르쳐야 할 여러 개의 주제에 대해 내리는 결정이다. 주로 교과내용을 선정하기, 계열화하기, 종합하기, 요약하기 등을 말하며, 이를 약칭하여 4S라고 한다. Reigeluth의 정교화이론은 거시적 수준의 교수설계의 대표적 예다. 미시적 수준이란 이렇게 교과내용이 선정된 후 하나하나의 단위 수업시간에서 가르치는 데 필요한 아이디어를 모아놓은 것을 말한다. Merrill의 내용요소제시이론은 미시적 수준의 교수설계의 대표적 예다.
이런 거시적 수준과 미시적 수준의 결정을 위한 전략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로 구분할 수 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 해당하는 전략은 거시적 수준에서 가르칠 내용의 선정에 해당되면 나머지 계열화, 종합화, 요약화는 모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이 된다.
미시적 수준의 전략은 모두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대답으로서 학습자의 동기를 높이기 위한 전략, 각종 수업내용의 제시전략, 강화전략 등 다양한 수업설계와 실행에 대한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한 결정은 교육과정수준의 결정이 이루어지고 난 후에 내려지게 된다.
3. 계열화에 대한 이해
1) 계열화의 정의
계열화란 "그룹을 짓고 그것들을 특정한 순서로 배열하는 것" 이며, 교수설계 과정상에서의 계열화란 "주어진 교육과정에 의해 가르쳐야 할 내용을 어떻게 골라 작은 묶음으로 만들고, 이들을 가르치는 순서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라는 물음의 답을 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계열화는 내용의 선정, 학습할 순서의 결정, 배운 내용의 종합, 요약을 위한 복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되어 궁극적으로 계열화는 수업의 효과성, 효율성, 매력성에 영향을 주게 된다.
계열화를 구성하기 위한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
가) 단순한 내용에서 복잡한 내용의 순서로
나) 구체적인 내용에서 추상적인 내용의 순서로
다) 쉬운 내용에서 어려운 내용의 순서로
라) 대표성이 높은 내용에서 특수한 내용의 순서로
2) 계열화가 중요한 시기
첫째, 계열화는 어떤 단위의 학습내용을 모두 학습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예습, 복습, 수업참석 및 개별학습을 포함하여 총 20시간이상일 때 중요하다. 이 분량은 초등은 대체적으로 4~5차시 정도이고 중등은 7~8차시 정도이며, 대학의 경우에는 10시간 분량의 강의가 될 것이다. 이것은 전체 학습에 필요한 시간이 많을 수록 학습자 혼자서 학습내용을 논리적이고 유의미하게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둘째, 계열화는 코스를 구성하고 있는 주제 간의 관련성이 높을 수록 더 중요하다. 이것은 계열화의 중요성이 주제 간의 유의미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유의미한 관계는 전에 배운 내용과 새로 배울 내용을 연관 짓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3) 주제별 계열화와 나선형 계열화
계열화의 기본적인 근간이 되는 계열화의 방법은, 주제별 계열화와 나선형 계열화로 대별된다. 주제별 계열화란 한 주제를 완전히 학습한 후 다음 주제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우리 교과서는 보통 이런 식으로 계열화가 되어 있다. 이 주제별 계열화의 장점은 학습자가 아무런 혼선 없이 한 주제에 대해 깊이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지만, 한 주제를 배운 후 다음 주제로 넘어간 후에는 처음의 주제를 다시 학습할 기회가 없어서 쉽게 잊어버릴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복습과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전체적으로 종합하는 활동이 뒤따라야 한다.
Bruner(1966)가 제시한 나선형 계열화는 학습자에게 여러 개의 주제를 단순화된 수준에서 소개한 다음, 학습이 진전됨에 따라 그 여러 개의 주게 모두를 점진적으로 심화시키면서 제시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종합과 복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나선형 계열화는 여러 가지 주제 간의 상호 관계를 이해하고 종합하며 과제 전체의 특성을 빠른 시간 내에 이해시킬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다양한 주제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반복이 경우에 따라서는 한 주제에 대한 집중적인 심화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수업전개의 흐름 전환 시에 학습자료를 준비하고 활용하는 데 불편을 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순수한 나선형 계열화나 주제별 계열화는 존재하기 어렵다. 따라서 나선형 계열화와 주제별 계열화의 진정한 차이란 수업설계에서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갈 때 그 간격을 얼마나 크게 잡는 것이 좋을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지금까지 학습한 계열화는 여행을 갈 때 어디로 갈 것인지, 어디에서 며칠을 머물고 그 다음은 또 어디서 며칠을 머물러야 하는 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과정에 비유된다. 이 결정을 내린 후에는 머물게 될 장소에서 주어진 시간동안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비유되는 수업방법에 대한 결정과 그 수업의 과정과 결과로써 발생하는 학습의 문제가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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